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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

이색적인 칵테일 바, 명동 숙희

by ┌ΘΔΣ┘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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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칵테일 바, 명동 숙희


지난 3월에 다녀온 명동 숙희라는 이색 바에 대한 후기글입니다.

비밀의 문을 여는 듯한 입구부터 한국식 전통 색을 입힌 힙한 인테리어, 자체 레시피의 칵테일, 칵테일 외에도 다양한 주류가 있는 곳이라 외국인 친구는 물론 데이트 장소로도 너무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 이색적인 곳, 분위기 좋은 바를 찾으신다면 정말정말 강추!


명동에 위치한 숙희라는 바입니다. 칵테일, 위스키, 와인 등을 마실수 있는 클래식바인데요. 1호점은 을지로에 위치하고 있고 명동점은 2호점이라고 해요.

입구부터 초대된 소수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인것처럼 숨겨져 있는 컨셉이예요.



심지어 층 표시에도 이름은 적어두지 않아서 정말 알고가지 않는다면 우연히 방문할 일은 없는곳 입니다. 해당 층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  여기가 맞아..? 폐업한거 아니야? 라는 의심이 들게 생겼어요. 살짝 복도를 지나 꺽으면 이런 공간이 나타납니다.


비밀의 버튼을 찾아 문을 열면 이렇게 비밀의 공간으로 향하게 되요. 일행에게 듣기로는 예전에 금주령이 있었을 때 몰래 몰래 술을 마시던 컨셉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는 사람만 몰래~ 방문해서 숨어서 술마시던 감성일까요? 그러기에는 안에 인테리어는 정말 힙 합니다. ㅎㅎ


예약없이 오픈시간에 맞춰서 방문해서 첫손님이라 다행히 자리가 있었어요. 그마저도 바 좌석. 7시 넘어서 예약없이 방문은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참고로 안주류의 경우 배를 채울만한 메뉴는 없거나..가성비가 떨어기지가 간단히 허기는 해결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곳의 메인은 술! 입니다. 음식을 기대하시고 배고픈 상태로 방문하시면 만족도가 하락할수도.



이런 좌석에 앉으시려면 꼭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같이간 친구가 알려줬는데, 20만원 이상인가? 주문시 안쪽에 별도의 룸 이용도 가능하다고 해요. 해당룸 입구도 뭔가 시크릿인지 그냥 봐서는 대체 어디가 문인거야? 라고 말하게 되더라구요.



이건 명동 숙희의 안주 메뉴판입니다. 그때 그때 안주나 칵테일의 메뉴는 변경된다고 해요. 참고로 기본제공으로 소포장된 감자칩과자와 초콜렛이  나오고 생수도 제공됩니다. 요건 계속 알아서 채워주세요. 초콜렛도 꽤 고급이라 안주로 좋았어요.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는데 또 이 공간에 튀김냄새가 나면 또 안어울릴것 같기도하고. 어쨋든 숙희의 주안상은 정말 배를 채우는 용도가 아닌 주안상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이건 방문한 3월달 명동 숙희의 칵테일 메뉴.  메뉴에서 1개 빼고 칵테일 종류별로 다 마셨는데요. 이럴꺼면 룸을 잡고 마실껄 그랬다고 ㅎㅎ. 물론 주문하면 앞에서 만드는걸 볼 수 있고 매 메뉴마다 설명을 해주셔서 바 자리도 만족스러웠지만요.

분명 한국적인데 매우 이색적인 분위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말이 떠오르는 인테리어였어요. 사업감각이 있다는 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도 살짝.


안주는 참돔 세비체 입니다. 고급스러운 맛인데 생각나는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어요 ㅎㅎ 배고픈게 아니니 칵테일을 즐기기 적당한 이왕이면 색다른 메뉴를 고르자고 하여 고른 메뉴였고 나쁘진 않았지만 맛있다고 추천할 만큼은 아닌. 술이랑은 잘 어울리긴 해요.

바에 앉았기에 옆에 다른 팀들의 대화를 의도치 않게 들어보니 음식에는 큰 기대하지 마시길. 나쁘지 않지만 요즘 맛집이 워낙 많잖아요. 평범한 월급쟁이 기준 가격대비 양이나 맛이 우와~ 할만큼은 아니었다는거 참고하세요. 옆에서 인당 1개씩 여러메뉴 고르고 가격 부담에 칵테일 한잔 마시고 가시던데.. 왜 괜히 안타깝던지! 뭐 그분들이 술을 즐기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명동에 먹을곳도 많은데 다른데서 간단하게 뭐 드시고 오세요.  이런 곳에서는 역시 술을 즐겨야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첫 시작은 제주금귤. 산뜻하고 맛있어요.  호옥시나 달달한 시럽맛이나 드링크 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그런 맛이 없어서 역시 다르구나 했어요.  메뉴 고를때 추천해달라고 하면 간략한 설명해주세요. 바로 앞에서 만들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시는데 보는 재미도 쏠쏠.

가장 맛있었던 석류. 잔부터 너무 우아하고..맛고 가장 취향이었어요. 같이간 친구도 동의. 참고로 둘다 탄산을 좋아하지 않고 달달한 시럽맛? 은 선호하지 않는 입맛인걸 고려해주세요.




티라미술. 달달하고 묵직한 맛입니다. 달달하지만 럼 맛? 이랄까 묵직한 그 맛도 있고 도수도 높은편이라 마지막에 권하시더라구요. 요것도 맛있었어요!

제가 먹은 것만 사진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것들 사진은 없는데요. 사실 제가 고른게 친구가 고른것보다 맛낫던건 안비밀 ㅎㅎ

친구가 주문한 메뉴는 딸기, 충주사과, 블랙사파이어 포도 였어요. 딸기는 제 입에도 맛있었는데 충주사과랑 블랙사파이어포도는 다른 메뉴 대비 취향은 아니었어요. 유일하게 마시지 않은 칵테일 메뉴는 대추방울토마토 칵테일이였는데 요건 탄산이 있는 메뉴라 제외. 둘 다 탄산음료, 에이드, 달달한 음료를 즐기지 않아서 식당가면 음료는 주문하지 않는편이예요

평소 도수가 있는 술이 입에 맛더라 하신다면  석류와티라미술 추천, 좀 가볍고 산뜻한걸 원하시면 딸기나 제주감귤 추천해요. 제 베스트는 물론 석류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칵테일 말고 와인이나 위스키, 보드카와 같은 메뉴도 있어요. 다만 요런건 병으로 주문입니다. 한잔 와인도 있지만 한 잔 와인보다는 칵테일을 추천.


화장실도 깔끔하고 만족. 여자들은 특히 화장실 중요하잖아요. 아무리 다 좋아도 화장실 영 아닌 술집은 선호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화장실도 고급진 인테리어. 안쪽에 파우더룸도 있어요. 아참, 변기물 내리는 버튼이 특이하게 변기 옆에 선반위에 있는거 참고하세요.   저는 처음보는 시스템.. 자동도 아니고, 벽면에도 없도, 변기 뒤에나 바닥에도 없어서 잠시잠깐 식은땀이 났었어요..;

칵테일 6잔에 안주메뉴 1개 가격은  자주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합니다. 둘이서 20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 그래도 가심비와 어디서 맛볼수 없는 메뉴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이래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깨달음도 보너스.

메뉴가 정기적으로 바뀐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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