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모건 하우절
- 출판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3.11.06
어쩌다 보니 벌써 3번째 읽는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입니다.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게 다른 책이고 항상 역시 다시 펼쳐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에 대한 잠언 같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돈을 버는 것은 버는 것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대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 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10만 달러짜리 차를 모는 사람은 부자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부에 관해 우리가 아는 유일한 데이터는 그의 부가 차를 구매하지 전보다 10만 달러 줄어들었다는(혹은 빚이 10만 달러 늘어났다는) 사실뿐이다. 그들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뿐이다.
대부분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할 때, 그 실제 의미는 '나는 백만 달러를 쓰고 싶어요.'라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건 말 그대도 '백만장자'가 되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황금 같은 기회가 눈앞에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게 바로 저축의 숨은 혜택이다.
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는 개별 투자를 보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야 한다.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보통은 이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기준은 모든 금융 의사결정에서 누구에게나 최고의 이정표다.
안전마진
현금 덕분에 약세장에서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 그 현금으로 인한 실제 수익률은 연간 1퍼센트가 아니라 그 몇 배일 수 있다.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좋은 계획은 이런 험준한 현실을 애써 아닌 척하지 않는다. 좋은 계획은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류의 여지를 강조한다.
종종 '안전마진'이라 불리는 실수를 허용할 수 있는 여유는 사람들이 금융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안전마진은 보수적인 것과는 다르다. 보수적인 것은 특졍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다. 안전마진은 생존 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를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간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금융에서 실수의 여지보다 더 큰 힘을 발취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중대한 것이 걸려 있을수록, 실수의 여지도 크게 잡아야 한다.
롱테일
가장 훌륭한 딜러들은 인덱스펀드처럼 움직였다. 살 수 있는 건 모두 샀다.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개별 작품만 구매한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단위로 구매했다. 그런 다음 몇몇 챔피언이 나올 대까지 앉아서 기다렸다. 그게 전부였다.
사업이나 투자에서 많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금융에서는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몇 안 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롱테일의 수학적 원리를 이해한다 해도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이 말은 곧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뜻이고, 우리가 이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했을 때 과잉반응을 보이게 된다.
더 안전하고, 더 예측 가능하고, 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대형 상장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혹은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대형상장기업의 성공 분포 역시 벤처캐피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장기업 상당수는 실패작이고, 단 몇몇만이 손이 꼽을 정도의 대단한 승자가 되어 주식시장 수익률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고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든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우리가 투자의 천재를 훌륭하게 정의해 본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대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은 예측 불가능했던 몇 안 되는 과거 사건들과 거의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돈과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지난 역사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대신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인 것, 즉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대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
돈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덯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알면 놀랄 정도다.
자신이 매우 낮은 소득에도 만족할 거라 가정하거나, 높은 소득을 위해 끝도 없는 긴 시간 노동을 택하는 것은 언젠가 후회할 확률이 높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체정시 바뀌어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인생 모든 지점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후회를 피하고 끈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매몰비용은 사악한 역할은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나 대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더 빨리 이런 결단을 내릴수록, 더 빨리 새로운 복지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다.
직장에서 힘든 건 대체로 사람이 힘든 것이고 그럴 때마다 파이어를 꿈꾸곤 합니다. 매년 매달 수입과 예상되는 지출을 적고 모을 수 있는 금액 계산해서 1년에 얼마나 자산이 불어날 수 있는지를 올해의 단기로드맵을 짜는 것을 몇년째 계속하고 있어요. 대출을 제외한 올 한 해 고정, 변동, 특별비 지출의 합계 예산은 2230만 원이니 매달 나누면 185만 원입니다. 사실 매달 생활비는 135만 원이고 이벤트성 지출은 특별비 예산 내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한 달 200만 원 생활비를 만들면 파이어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조금 뜨끔한 내용이네요. 부모님께 지금은 매달 50만원 지출이 있지만 나이가 더 드시면 더 들어갈테고, 물가도 오를테고...
이 책의 기본 전제는 전재는 다음과 같다.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아주 똑똑한 사람에게조차 말이다.
천재라고 해도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하면 경제적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아무런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보통 사람도 몇 가지 행동 요령만 익히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행동 요령들은 지능검사 결과표의 숫자와는 무관하다.
로널드 리드는 인내했다. 리처드 퍼스콘은 탐욕을 부렸다. 바로 이것이 두 사람 인생에서 교육과 경험으로 생긴 엄청난 격차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말로 흥미로운 부분은 두 사람이 금융에 대해 가지고 있던 독특한 태도다. 대학 졸업장, 교육, 배경, 경험, 연줄 등이 없는 사람이 최고의 교육을 받고 최고의 연줄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또 어디 있을까?
집에서 개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이지만, 개들은 아직도 야성을 일부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불과 20년에서 50년 정도의 경험밖에 없는 현대적 금융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팩트가 아닌 감정에 많이 휘둘린다는 주제에 있어 이 점은 분명 문제가 된다. 이는 왜 우리가 돈 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움직이지 못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이런 것을 보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는 [돈에 대한 교육] 이 아닐까 싶어요.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여러 가지 책과 각종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이 넘치지만 정작 학교에서 금융교육은 제대로 된 교육과정도 없이 교사 개별의 역량으로 두고 있죠. 정식 교육과정으로 두고 과목을 만들던, 교과서에 넣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몇몇 부유한 미국인들이 누리는 생활양식은 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미국인들 다수의 열망을 부풀려놓았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생긴 '평등' 문화, '함께' 문화가 의도치 않게 '옆집에 뒤처지면 안 돼.' 현상을 낳았다. 자, 이제 문제가 무엇인지 보일 것이다.
피터는 조가 하는 일을 할 형편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터는 조과 똑같은 생활양식을 누리기 위해 무리를 한다.
마치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수입은 모두 제각각이고 그럴 형편이 되지 않지만 수입의 대부분을 소비로 채우는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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