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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주말독서: 에이징 솔로

by ┌ΘΔΣ┘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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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크레마 클럽의 추천도서로 표지를 보는 순간 찜 한 책을 드디어 오늘 읽었어요.



 
"비혼 선배들의 이야기" 라는데 안 읽을 수 없더라구요.
 
중학교 때 현모양처가 꿈인 같은반 친구들도 있던 분위기 속에서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살림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꿈을 꿨고.... 최근 "결혼과 아이"를 이유로 장기연애를 끝내고 나서 노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거든요. 음..  연애를 하는 동안 남자친구와 지금처럼 동네에서 가까이에 살면서 노후에도 지내면 좋겠다 싶었는데 안 돼는구나 를 알게 되니 그럼 내 노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외로울까 두렵고, 아플 때 돌봄 문제가 걱정되어서 가족을 꾸린다는 말도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두 문제를 가족 밖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채, 가족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혼삶" 에 외로움과 아픔을 덧칠한다.

 
 
혼자가 편하고 혼자 재충적하는 시간이 너무 중요한 내향형이라 크게 외롭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사회에서 보는 솔로의 모습이 그런 감은 있는것 같아요. 일단 부모님의 걱정이랄까. 책을 읽으며 막연한 솔로 여성으로의 노후의 삶이 보다 안심이 되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읽으면서 몇가지 공감되는 구절 가져왔어요.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위로해 주었던 사람은 사적으로 친밀한 사람보다 회사나 사회에서 그 일을 함께 겪은 동료"라면서 "내가 공적, 사적 공간에서 겪는 모든 일을 다 알고 나눌 어떤 한 사람이 굳이 필요한가요?"라고 반문했다. 

 
저 역시 사적 관계에서 보다 직장동료나 비슷한 관심사의 모임에서 오히려 공감을 얻고 위로를 얻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서 따로사는 가족보다 내 옆의 남자친구가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남자친구에게도 시시콜콜하게 말하고 위로를 받던건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살아온 에이징 솔로일수록 의식적으로 친구를 만들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우정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다. 우정이 확대되면 신뢰에 근거한 사회적 관계, 즉 사회적 자산이 되고, 사회적 자산 만들기는 솔로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최근에 느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예요. 의식적으로 더 노력해야 겠구나 한번 더 생각하지만 일단 집-회사를 반복하다 보니 회사동료가 아닌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고 좋았던 부분이예요. 어릴 때는 독립적인 내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고 또 당연히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재작년 부터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구나를 느꼈거든요. 
 

관계 속에서 살라가려면 "서로 꼴을 봐주고". " 폐 끼침을 주고 받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꼭 연습해야 한다고, 비비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노후 계획 1번으로 마음에 새긴 일이다. 

 
저 역시 마음에 한번 더 새겨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노후의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10년 안에 파이어하기가 목표인데 파이어 이후이 삶에 대한 고민도 함께. 사교성과 거리가 먼 성격 상 '회사'라는 공동체를 나오면 정말 고립이 되는게 아닐까라는 걱정도 살짝 했는데 음. 일단 파이어 할만큼 자산이 되고 나서 고민할 문제이긴 하지만요 😊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 서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이웃, 그리고 ㄴ가 갑작스럽게 이동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적정 규모의 집. 혼자 살더라도 아는 이웃이 있는 마을. 친한 이웃과 느슨하게 연결된 일상 
 
비혼 여성들의 공동체나 협동조합 등이 많이 생기는 추세라니. 느슨하게 연대할 수 있는 형태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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