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가 말하는 마이크로 리추얼이란..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는 개념은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번아웃에서 회복되는 걸 떠올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긴장을 덜고 더 능률적으로 일하는 상태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또 불안감, 잡 생각을 덜고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각자의 구체적인 목적에 맞추어 하루 5~10분 이내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습관이 바로 리추얼입니다.
혼자 산다는 건, 내가 나를 반겨줘야 하는 것
우울증을 겪으면서 알게 됐어요. 너무 지쳐버리면 마음이 아주 작은 난관에도 무척 쉽게 무너지곤 한다는 걸요.
그런데 그날 밤 귀가해서 문을 열었을 때 저의 기분은 현저하게 달랐어요. 공허감이나 외로움이 아니라, 안도감과 안정감을 느꼈지요. 비록 아무도 없지만 집이 나를 맞이해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니, 정확히는 내가 나를 맞이해줬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죠. 평소보다 아주 조금 부지런히 움직인 아침의 내가, 잔뜩 기쳐버린 저녁의 나를 맞이해주는 거였으니까요.
'저녁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힘들테니까'
우리의 마음이 사소한 것에도 무너진다면, 반대로 사소한 것으로 다시 단단해질 수도 있을 테니까요.
집에 들어왔을 때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건 설거지거리들이예요. 이상하게 설거지 하는건 스트레스더라구요. 집에서 밥을 자주 먹는 편도 아닌데 한번 먹고 나면 나오는 설거지 할 것들이 다음 밥을 먹을 몇일 후까지 방치되어 있곤 했어요.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하려고 맘먹고 하면 금방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 방치하고 방치된 기간 만큼 마음이 불편한 것들이라 요즘은 바로바로 설거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때 그때 치우고 말끔한 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더라구요.
'번아웃'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과도한 운동 없이도 무릎 관절이 손상 될 수 있듯이, 마음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과도한 노동 없이도 번아웃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 밸런스라는 게 바로 노동량 대비 보상의 밸런스라는 거지요. 다시 말해 일하는 만큼의 보성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일상생활만큼으로도 서서히 지치고 임계점을 지나는 순간 번아웃이 찾아오는 거죠. 여기서 보상은 급여 만이 아니라 인정 욕구, 일에서 느끼는 보람 등 심리 정서적 보상까지 포함한 개념이에요.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보다는, 나를 채워주는 정신적 보상을 늘리는 방식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일 거예요. (중략) 거창한 게 아니어도 돼요. 내 일의 의미를 딱 하나만 더 찾아본다거나 일상에서 사는 낙을 딱 하나만 더 만드는 거죠.
밸런스가 무너진 일상을 살고 있다면, 나를 '대접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지, 나는 나를 어떻게 '대접'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습니다.
조건부 회복 대신 상시적 회복
여행은 참 좋은 회복방식입니다. 하지만 회복의 유일한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중략) 여행의 경우 '돈이 있다'와 '시간이 있다'라는 두 가지 조건이 성립할 때 가능하지요.
비슷한 경우로 호캉스나 맛집탐방이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친구와 수다 떨기 같은 것 역시 조건부 회복입니다. 돈은 들지 않지만 '대화를 나룰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조건부 회복에 익숙해지면, 그 조건이 성립되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회복해야 할지 막막해질 수 있지요.
조건부 회복: 돈, 사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들
이에 반대되는 관점이 '상시적 회복'이에요. 돈이 있든 없든, 시간이 많든 적든 할 수 있는 회복이지요. 이건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언제든이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방식을 꺼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완훈련
신체와 정신은 동기화되는 성질이 있어서, 정신적으로만 긴장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가 같이 수축하고요. 반대로 신체의 긴장이 오래되면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정신과 신체 둘 중 하나만 이완을 연습해도 자연스럽게 나머지 하나도 이완되면서 편안한 상태가 된다는 거지요.
긍정해석
내가 부정적인 정서에 빠져서 놓쳤던 긍적적인 면을 재발견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지, 긍정적인 해석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마저 억지로 긍정하는 것은 '해로운 긍정성'으로 번져가기 쉽습니다.
예)
나는 불안이 심한 성격이지만, 그 덕에 큰일이 생기기 전에 대책을 세우는 능력이 발달했다.
오늘 그 사람에게 애초 짜증 내지 않았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먼저 사과한 것은 잘했다.
이런저런 개인적인 문제를 겪으면서도 업무에서 실수가 없었던 것은 스스로 칭찬할 만하다.
나의 회복 방식
9시간 이상 자기(회피)
집 정리하기,
유료결재하고 웹 소설 보기(몰입, 문제의 회피)
맛있는거 먹기
혼술하기
걷기
사람 만나서 수다떨기(몰입, 문제의 회피)
온종일 감자칩 먹으면서 영상 보거나 웹소설 보기(비생산적인 욕구),
10시 넘어서 일어나기
책을 읽으면서 대학 때 교내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기억도 떠오르고, 학생 때 배운 심리학도 떠오르고.. 무의식 중에 내가 해봤던 것들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어요. 다양한 리추얼에 대해 나와 있어서 시도해 보고 있어요. 존재소개는 하나씩 추가하고 있고.. 그렇게 하기 싫은 설거지도 그때그때 해치우려고 노력중입니다. 하고 난 후 말끔한 것을 보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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