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읽게 된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책 입니다. 가볍고 쉬운 글로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이런 책이 청소년 도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의 에피소드에서 우리가 불편해도 참아야 하나요? 챕터의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병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던 에피소드입니다. 버스기사의 "우리 모두 기다려야 하잖아요"라는 말. 저자는 이렇게 답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기다려야 하잖아요." 그날 버스기사가 한 말을 되짚어 봅시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일까요? 아마도 장애가 없는 비장애인 집단이 아닐까요. 사회 구성원에서 다수를 이루는 비장애인이 소수인 장애인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이런 일들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요. 앞서 이해했듯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하나의 특징이에요. 장애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유럽에 여행갔을 때 놀랐던 것은 아무렇지 않게 유아차를 끌고 버스에 타고 휠체어가 버스에 타는 모습이 신기했던것 같아요. 버스를 출퇴근 할 때만 타서 인가 서울에 살면서도 저는 저상버스에 유아차나 휠체어가 탄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휠체어를 타고 저상버스를 탈 때 예약제? 같은 제도가 있다는 것을 본적이 있어요. 찾아보니 다음 기사가 나오네요.
저상버스가 가격이나 관리 측면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들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빠르게 확산되어 저상버스가 정말 많이 운영되고 있어요. 지하철에서는 자주 보이는 휠체어 이용객들이 버스에서는 한번도 안보이는건 그만큼 문턱이 높다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해요. 저상버스는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에요.
장애는 감기처럼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입니다.
장애를 극복하면 말 그대로 더 이상 장애가 아니에요.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거슬렸던 표현인 '장애를 극복한..'이라는 내용이 제발 사라지길 바라며.
장애 당사자들은 극복을 원하지 않아요.
그저 누구나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랍니다.
이상하게 인터넷 세상 속에서는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과 배려, 존중이 사라지고 무조건적인 혐오가 많아 보이는 요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싶어요. 경제책만 읽다가 이런 책도 읽으니 또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더 배려와 존중, 따스함이 있는 소식들이 많이 들리길 바라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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